한백 [Move.]
가끔 아무것도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내가 불안해질 때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도망가 숨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조차도 생각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었고
결국 짧게나마 편안할 수 있는 나만의 도피처를 만들어
자신의 영역을 등 뒤에 둔 짐승처럼 그곳을 지켜내며
나의 그 감정선을 넘어 들어오려는 사람에게서 도망쳤다.
“감정은 늘 솔직하고 이성은 바라는 바를 이루어 내.
서로를 잡아먹으려 하기도 하며 각자의 선을 만들어 거리를 두어도
언젠가는 다시 불어난 그들의 자식을 위해 서로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지.
이리저리 구르고 움직이며 도망치고 추격을 하면서
언제쯤 나의 안정을 찾을까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벌써 안정을 찾아냈다면 우린 자라나지 못했을 거야.
너를 피곤하게 만들겠지만 둘은 끝까지 하나가 될 수 없어.
하지만 이런 우리의 움직임에 대부분에는 사랑이 숨어있단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홍세존 (By사운드노바)
Composed by 한백
Lyric by 한백
Arranged by 한백
Guitar 한백
Album Artwork by 한백
Mixed by 한백, 김재환, OH DA GYUM
Mastered by 주대건
A&R Management by 정수비
한백 [마비]
체질이 문제인지 그냥 정해진 일인지 나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가위에 눌리곤 했다.
그래서 나는 그 끔찍한 느낌을 너무나 싫어한다. 나아지지 않을 때는 밤을 꼬박 새워야만 했고 가끔은 그냥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다 그마저도 나에게 익숙해져 버렸다.
이제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으면 가위에 눌리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은 안대를 끼고 잠에 들다, 어느 날은 잠에 들기전에 안대를 벗어 뒀다
그마저도 내게 올 일 없다는 게 내게는 더 무서웠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홍세존 (By 사운드노바)
Compose by 한백
Lyric by 한백
Arranged by 한백
Piano 한백
Produced by 한백
Mixed by 김재환
Mastered by 주대건
Album Artwork by 한백
A&R Management by 박지영
한백 [Le Grand Bleu]
좋아하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은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보통 지친 마음에 포기하거나, 오히려 상처를 받아 포기해버리거나, 너무 좋아해서 포기하곤 한다.
‘Le Grand Bleu’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제목이다. 그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 두 남녀가 나온다. 하지만 서로의 시선은 항상 같은 곳에 있지만은 않았고, 결국 한 사람만 손을 놓아버리면 끝나는 관계가 된다.
결국은 놓아주게 되고, 놓아주면서도 그를 “나의 사랑”이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일은 어렵지만 간단한 일인 것 같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홍세존 (By 사운드노바)
Produced by 홍세존
Mixed by 한백, 김재환
Mastered by 주대건
Album Artwork by 한백
A&R Management by 오경은
Compose by 한백
Lyric by 한백
Arranged by 한백, OH DA GYUM, 김재환
Guitar 한백
Guitar solo 허태양
한백 [Hedgehog]
“추운 겨울날 서로 온기를 나누며 추위를 견디려 하는 고슴도치 무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가시에 상처를 입고 너무 멀어지면 추위를 느끼는 딜레마에 빠진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우화에서 기원 된 고슴도치 딜레마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만, 상처받기 두려워 타인과 일정한 관계를 두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가까워지며 생기는 상처나 느끼는 고통은 어쩌면 우리를 좀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홍세존 (By 사운드노바)
Produced by 홍세존
Mixed by 한백, 김재환
Mastered by 주대건
Album Artwork by 배하진
Videowork by 오경은
A&R Management by 오경은
Compose by 한백
Lyric by 한백
Arranged by 한백, 김재환
Guitar 한백
한백 [NO MATTER]
잘 표현하지 않는 마음과 주변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항상 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점점 나이는 들고 있지만 표현에서는 더 어려지는 것 같다.
절제되고 단절되어버린 사이가 아직도 많이 어렵고 그런 관계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떤 사람을 깊게 알아가는 게 주저된다.
하지만 내가 이유 없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족에게만큼은 더 많은걸 주고 싶고 더 깊어지고 싶어 하는 편파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홍세존 (By 사운드노바)
Produced by 홍세존
Vocal Recorded 이상지
Mixed by 한백,
Mastered by 주대건
Album Artwork by 배하진
Videowork by 오경은
A&R Management by 오경은
Compose by 한백
Lyric by 한백
Arranged by 한백, 김재환
Guitar 한백
2020년 7월 프로젝트 그룹 Collective Arts (콜렉티브아츠)를 통해 '영원히 살고 싶지는 않아'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3개월 뒤 첫 싱글 'NO MATTER'로 정식 데뷔했다.
이어 싱글 'Hedgehog', 'Le Grand Bleu', '마비', 'Move.' 등을 통해 일기장이나 소설같은 이야기를 쓰고 노래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